[넷플릭스추천]여자들이 웃통 벗고 사는 세상 -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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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이야기/넷플릭스 추천작

[넷플릭스추천]여자들이 웃통 벗고 사는 세상 -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

by 대한항공 구아바캔 2019.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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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제가 추천 드릴 작품은

어느 날 가벼운 뇌진탕 사고를 당한 남자가

자신이 살던 곳과는 정반대의 성역할을 하는

세상에 깨어나게 되면서 겪게 일을 담은

아주 재밌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성고정 관념을

거울처럼 비춰낸 아주 위트 있고 예리한

영화 "거꾸로 가는 남자"입니다!

 

거꾸로 가는 남자

(원제 : Je ne suis pas un homme facile /2018 / 프랑스)

불어를 그대로 직역한 영어 제목은 I Am not an easy man.

'나 쉬운 사람 아니야!!'

지금 시작합니다-

 


(쿵하면 짝하고)

모바일 마케팅 회사에서 일하는 주인공 다미앵.

그는 한 해 동안의 성관계를 횟수를 기록하는 남성 전용 앱을

아이디어로 제안하고 여기서 여자들은 단지 프로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며,

농담 아님 농담을 건네는 등 다분히 남성우월주의자적인 모습을 내 비췹니다.

 

(눈이 바쁘게 움직이는 중)

친구 크리스토프 라미의 신간 기념 사인회에 가서도 

어김없이 유혹 대상을 찾는 다미앵.

그러던 중 크리스토프의 비서인 알렉상드라에게

꽂히게 되고 실컷 추파를 던지지만

꿈쩍도 않는 알렉상드라.

(철 to the 벽)
(아 진짜 뭐야 저사람)

길에 나가서도 캣콜링을 멈추지 않는 다미앵.

그러다 기둥에 머리를 세게 부딪히고 잠시 기절하고 맙니다.

(이런 슬랩스틱 취향저걱)

겨우 정신을 차린 다미앵.

친구 크리스토프는 신고를 받고 온 여성 소방대원에게

여자 둘이 쫓아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도망치다가

기둥에 부딪쳤다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

(아 이거 너무 웃기네..)

자꾸 장난을 치는 듯한 이상한 말을 하는 크리스토프.

이상한 상황을 정리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가려고 일어서는데

다미앵 바지가 원래 이렇게 스키니 핏이었나요?

아닙니다. 이 정도 스키니 핏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다미앵과 크리스토프 뒤로

여성들이 힘을 쓰는 일을 하는 등 전에 없던

묘한 기류가 흐릅니다. 

(핑크 핑크해)

그렇게 다음 날 눈을 뜬 다미앵은

옷장의 옷들이 싹 다 바뀌어있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청바지는 온데간데없고 온통 형형색색의 옷들 뿐입니다.

일단 출근을 하기 위해 운동복을 걸쳐입는 다미앵.

(그 운동복)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됐던 다미앵은 

거의 채택되었던 자신의 아이디어가 여자들에게 밀린 이 상황에 크게 화를 내고 나옵니다.

 

(여자들이 지시하는 세상이란걸 알게 됐다)

무엇인가 잘못 돌아가고 있다고 깨닫게 된 다미앵.

분명 내가 보던 그대로인데 어쩐지 성역활이 정반대로 바뀌어 버린 이 상황에

다미앵은 자신이 블랙홀로 떨어졌거나 평행우주에 와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일자리를 잃은 다미앵은 

친구 크리스토프 라미의 출산 휴가를 대신해

상사 알렉상드라의 비서로 들어가게 됩니다.

다미앵이 원래 있던 세계에서 

크리스토프의 비서였던 그 알렉상드라 입니다.

 

(뒤 바뀐 세계에 맞는 빠른 적응을 하고 있는 다미앵)
(시작과는 다르게 멋있어진 알렉상드라)

뒤바뀐 세계에서의 알렉상드라는 성공한 작가이자

남성을 나약한 유혹의 상대로만 여기는 여성우월주의자 입니다.

원래 세계에서 다미앵의 모습처럼 보입니다.

(내가 뫄 어떤 사람이었냐면 말이야!)
(겪어보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반대의 세계)

두 세계에서의 간극을 좁힐 수 없던 다미앵과

그런 다미앵의 모습을 그저 남자의 칭얼댐으로만 치부하는 알렉상드라.

둘 사이는 삐걱대지만 알렉상드라는

다미앵이 주장하는 남성우월주의 세상이

신기한 허구의 세계라 생각하며 묘한 매력을 느낍니다.

또한 그가 자신의 다음 책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죠.

(ㅋㅋㅋㅋ)
(다미앵..)

본격적으로 소설을 위해 다미엥에게 접근하는 알렉상드라와

그런 속내도 모르고 알렉상드라에게 점점 빠지는 다미앵.

 

다미앵은 과거의 자신과 닮은  여성작가에게서

자신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사소한 부분에서도 성별을 바꾸어 표현한

디테일이 뛰어난 영화입니다.

성역할을 바꾸어 보여줌으로써 여성에 대한 이해를

그리고 자신에 대한 선입견을 깨뜨려주는

필독 같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사회가 규정해놓은 여성다움/ 남성다움에

익숙해져 살아온 건 아닌지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영화.

더불어 허를 찌르는 위트 또한 놓치지 않았습니다.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는 영화!

 

거꾸로가는 남자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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