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이나 우주 탐사선과 같이
인간은 하늘 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씩 좁혀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바닷속은 어떤가요?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게 많은 거 같습니다.
그 미지에 세계에 대한 궁금 중은 막연한 공포감으로도 다가옵니다.
보는 내내 어쩌면 상어보다 무서웠던
무한한 공간 그 칠흑 같은 심해 속에서의 고립.
킬링 타임 죠스 영화인 줄 알았더니
여러 가지 관점 포인트와 해석이 많았던 재밌는 영화.
47미터
지금 시작합니다!
※결말 해석이 있는 스포성 글 입니다.
2017/ 47미터/ 89분/ 영국
영화 시작 케이트는 친구 리사에게 자신을 휴가에 데려와줘서 고맙다며 인사를 건넵니다.
원래는 케이트의 연인인 스튜어트와 함께 멕시코 태평양 연안에서 휴가를 보내려 했지만
스튜어트가 일이 바빠 함께 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깊은 밤 밖에서 혼자 울고 있는 리사.
케이트가 무슨 일이냐 묻자
사실은 스튜어트가 같이 못 온 건 일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떠났기 때문이었다고 말하는 리사.
그런 일은 접어두고 나가서 신나게 놀자는 케이트.
클럽에서 만난 남자들과 친목을 다지던 중
그들이 다음 날 상어 체험(샤크 케이지)을 함께 할 것을 제안합니다.
걱정하는 리사와 달리 재밌겠다며 적극적으로 리사를 설득하는 리사.
(응? 리사를 설득하는 리사? 이것 봐 내가 헷갈릴 줄 알았다니까)
다음날
리사는 허술한 케이지를 보고 불안감이 커져가지만
적극적인 케이트의 권유에 다시 한번 마음을 먹습니다.
그렇게 그들은 한참을 달려 망망대해 상어 출몰지에 도착합니다.
샤크 케이지 관리자 테일러는 단 5M 만 내려갈 뿐이라며
긴장하는 리사를 진정시켜줍니다.
그렇게 리사와 케이트는 샤크 케이지를 타고 바닷속으로 내려갑니다.
막상 내려가니 처음 보는 바닷속 풍경에 긴장이 조금 풀린 리사와
예상대로 굉장히 신나 하는 케이트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 실제로 엄청나게 큰 상어가 지나갑니다.
그 흥분감도 잠시 케이지가 내려앉은 걸 느낀 리사.
불안한 리사는 무전을 통해
케이지를 빨리 올려달라고 다그칩니다.
그런데 채 몇 미터도 올라오기 전에
무서운 속도로 가라앉는 샤크 케이지!!!
그렇게 크레인을 단 채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그렇게 떨어진 바닥의 수심은 47M..
잔뜩 흥분한 리사를 진정시키고
두 사람은 살아남기 위해 정신을 가다듬습니다.
케이트는 케이지를 벗어나 무전이 닿기 위해 수심 40까지 올라옵니다.
무전이 닿은 테일러는
케이트에 어서 당장 케이지로 돌아가라며
상어를 피해야 한다고 합니다.
직원 하비에르를 보내서 케이지에 원치를 건 다음
케이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경고합니다.
잠수병에 걸리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수면 위로 급하게 올라오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잠수병에 걸리면 머리에 질소 거품이 차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합니다. 또한 환각을 보게 될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사이 무방비인 케이트를 습격해 오는 상어.
상어를 가까스로 피해 다시 케이지로 돌아온 케이트
이제 리사의 산소는 약 20분
케이트의 산소는 그보다 더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케이트는 어서 올라가자고 하지만
케이트 역시 리사에게 잠수병을 경고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하비에르를 기다리다 참지 못하고
이번엔 케이트가 케이지 밖으로 하비에르를 찾아 나섭니다.
보이는 거라곤 어둠뿐인 그 속에서 리사의 방향감각은 무너 저 내리고
리사는 가까스로 하비에르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상어가 갈기갈기 찢어놓은 뒤였습니다.
대신 하비에르가 가져온 연결고리를 가지고 온 케이트는
케이지에 연결고리를 달고 다시 수심위로 올라가 무전을 합니다.
어서 배를 올리라고!!
그렇게 케이지는 천천히 올려지고
약 3M가량을 올라왔을 때.
밧줄이 케이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두 사람이 있는 케이지는 또 다시 바닥으로 떨어지고 맙니다..
설상가상 바닥으로 떨어지며 리사의 한쪽 다리마저 케이지에 깔리고 맙니다.
케이트는 다시 테일러와 무전을 하기 위해 케이지를 벗어나 산소가 이제 거의 바닥났다고 전합니다.
테일러는 산소통을 내려보내겠다고 하면서
산소통을 빨리 보내진 않은 이유가 있다며,
또다시 경고합니다
질소 중독을 조심하라며 서로 잘 관찰해야 한다고 합니다.
환각에 빠지지 않도록..
그는 해안경비대를 불렀으며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곤 여분의 산소통과 신호탄도 함께 바닷속으로 던져줍니다.
이렇게 무전을 마치고 돌아오는 케이트.
그런데 차마 케이지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상어에게 습격을 당하는 케이트.
눈앞에서 당하는 케이트를 보고 깊은 절망에 빠진 리사는
그래도 살아남기 위해 케이지 밖에 있는 산소통을 끌어오려다가
(지금 리사는 케이지에 한쪽 다리가 깔려 있기 때문에 움직이질 못합니다.)
손에 깊은 상처를 내고 맙니다.
그럼에도 가까스로 산소통을 손에 넣은 케이트
산소통을 갈아 끼우고 깊은숨은 내쉬는데
어쩐지 그녀의 눈빛이 넋이 나간 듯한 싸한 느낌이 줍니다.
그때! 조금 전 상어에게 습격을 당해 죽은 줄 알았던
케이트에게 무전이 옵니다.
많이 다쳤지만 아직 살아있다고
리사는 케이트를 구하러 가기 위해
깔린 다리를 스스로의 힘으로 빼어냅니다.
이때부터 리사에게도 새로운 국면이 찾아오는 거 같습니다.
그전까지 케이트에 비해 다소 소극적이었던 리사가
적극적으로 탈출을 도모 하기 시작한 거죠.
아마 케이트를 구하기 위해 더욱 용기를 내는 거겠죠
그렇게 두사람은 만나게 되고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
수면 위로 올라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둘 모두 피를 철철철 흘리고 있기 때문에
상어가 냄새를 맡고 올 수밖에 없습니다.
테일러와 무전이 닿게 되고
리사는 지금 케이트가 많이 다쳤고
우리는 수면 위로 올라가겠다고 전합니다.
테일러는 또다시 경고합니다.
그렇게 리사와 케이트는 수심 30미터까지 올라왔습니다.
테일러는 좀 더 천천히 올라와야 한다며
머리에 질소 거품이 차면 죽기 때문에
잠시 현재 수심에 멈춰 몸속 질소를 내보내야 된다고 합니다.
그 말은 즉슨 가진 거라곤 조명탄 밖에 없는 무방비 상태로
피 냄새를 철철철 뿌리며
4분 30초를 꼼짝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때 조명탄이 꺼지고
마지막 하나 남은 조명탄을 재빨리 키는 그 짧은 순간!
간발의 차이로 상어의 습격을 피하고 조명탄 하나로 상어와 대적합니다.
이제 그 조명탄마저 꺼지고 이제 타일러는
어서 빨리 위로 전력 질주하라고 합니다!!
그렇게!! 숨 막히는 심해에 갇혀 상어와 잠수병 때문에
이도 저도 못하던 리사와 케이트는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이제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상어는 케이트의 다리를 물고 물밑으로 끌어내리고 맙니다.
그럼에도!!!! 케이트는 맨손으로 상어를 물리치고
결국 배위로 올라옵니다.
드디어 배 위에 올라온 케이트와 리사
하지만 둘 다 피갑칠이 되어서 살아도 살 수 있는 건가
걱정 반 기쁨 반 순간도 잠시.
리사의 피가 퍼지는 형태는 마치 물속에서의 모습 같습니다.
다소 억지스러웠던 마지막 탈출 후 가까스로 살아남은 줄 알았던 리사와 케이트
하지만 영화는 이렇게 또다시 한방을 먹입니다.
리사는 다리를 빼내지도 케이트와 탈출하지도 않았던 것.
리사의 환각이 시작되었다는 거죠.
그때 드디어 해안경비대가 도착합니다.
해안경비대는 리사의 다리를 쉽게 빼내고
리사는 도움을 받아 수면 위를 향해 올라갑니다.
그런데 세명의 해안경비대원들과 함께 올라가는 리사의 모습이
어째 아까 조명탄을 피웠을 때 상어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이렇게 영화는 끝이 납니다.
하지만 찝찝하게도 리사가 수면 위로 올라 온 장면은 볼 수 없고
마지막까지도 저 푸른 심해의 수면이
보는 이를 짓누르듯한 느낌으로 화면이 끝이 납니다.
수면 위로 나간 적은 딱 한번 리사의 환각 속에서 뿐이죠.
어쩌면 리사가 두 번째 산소통을 갈아 끼우던
그 순간부터 리사의 환각이 시작된 거 같습니다.
그전까지 리사와 케이트는 무전을 주고받지 않았기 때문이죠.
무전은 수심 40M상에서 테일러와 주고받았을 뿐입니다.
아마도 의지하고 있던 리사의 죽음을 받아 들 일 수 없던 리사가
케이트를 되돌리고 수면 위로 올라가리라는 갈망을 환각으로 보게 된거 같습니다.
정말 리사가 해안경비대원에 의해 살아서 올라갈 수 있던 건지
(사실 현실성이 너무 없어 보이긴 합니다.. 아무리 해안경비대원이라도
상어가 있는 바다에 별다른 장치 없어 들어온 것이나
그렇게 강조하던 질소 빼내기 없이 쭉쭉 수심 위를 올라가는 것이나..)
마지막까지도 리사의 환각인 지는 생각하기 나름인 거 같습니다.
상어라는 존재보다 심해라는 고립된 공간이라는 주는
두려움이 더 공포스러웠던 영화!
게다가 정신착란이라는 페이크 소스까지
너무 재밌게 본 영화이다 보니 포스팅이 엄청 길어졌습니다.
분량 조절 대실패입니다.
나는 무아지경
참고로 영화 죠스의 원작자 피터 벤츨리는 상어를
인간을 잡아먹는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하여 대대대성공을 했지만,
그 때문에 상어가 무분별하게 희생되는 것에 가슴 아파하며
상어 보호 운동가로 활동했다고 합니다.
"상어의 본성을 알았다면 '죠스'를 쓰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모두 상어를 보호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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